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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셰어하우스의 숙명 2 지난번 셰어하우스의 숙명 1편에서 말했던,'남의 물건에 가차없이 손대야 하는 문화'에 대한 고충은,빨래만으로 끝날리가 절대 없다. 주방과 욕실은 더 헬이다,나는 뭐 사실,어차피 같이 살거,공용공간에 있는 내 물건을귀여운 하메들이 쓰는것까지는,그러려니한다.절대로 못쓰게 할것이면공용공간에 안놔두면 그만이다.거기 떡하니 놔둔다는 것 자체가 남이 쓸지도 모른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기에,그건 의외로 각오했다,(얘기 들어보니 이건 하메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의외의 부분에서 뒤통수를 맞은것이,찬장에 있던 내 물건을,옆칸 또는 서랍같은 곳에 옮겨버리고,거기에 자기 물건을 채우는 것이었다.처음에 난 내 물건이 사라져있어서 이게 대체 뭔 일인가 누가 그몇푼 되지도않는 부엌물품을 훔쳐간건가 싶어서한동안 고뇌에 빠졌었는데,.. 2024. 5. 21.
두바이 부동산 가난편: 서민의 집, '파티션' 두바이의 한국 교민들은 대개여기 직장이 있어서회사에서 집세를 제공하고 있고,그게 아니더라도 대부분 경제적으로 곤궁치 않은 계층이 많기에,이런 형태의 방에 살일은 거의 없을것이고,아마 이런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일것이다,하지만 개도국 출신 거주민이 많은 이 두바이에서는,이런 형태의 방이 매우 굉장히 아주 흔하다. 이런 쪽방들의 가장 놀라운 점은,한국에서처럼 '경제 피라미드의 가장 아래쪽'에 사는 사람들의 집이 아니고, 놀랍게도 멀쩡한 직업을 갖고있는,나름 중간 정도 계층 사람들의 거주지라는 것이다. 한국의 고시원같은,즉 가벽을 세워서 작은 개인공간을 만들고주방/욕실/발코니 등을 공유하는 이 형태를여기서는 '파티션'이라 부르고,전철역 인근 부동산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그 이유는 당연하지만,전철역 .. 2024. 5. 18.
셰어하우스의 숙명 1 외국에서의 쉐어하우스 경험은,일본 중국을 거쳐 이번이 세번째다. 코스로는 중국이 제일 하드했었었었...다고 생각했었는데,이게 참, 두바이 생활도 만만치않다. 나는 지금 7명의 플랫메이트와 주방과 발코니, 욕실을 공유하고 방만 따로쓰는 형태로 살고 있다. 일본집에선 발코니가 아예 없어서(그냥 한국식 고시원이었고 주인도 한국인이었음)빨래를 방안에다 널었고,중국에선 발코니가 있었으나워낙 좁고 늘 꽉차있어서 내가 쓰지를 않았었다,중국에서도 빨래는 그냥 방에다 널었던것 같다.그외에 화장실, 주방문제가 중국집에서도 굉장히 심각했었는데,여기도 뭐 크게 다를것이 없...다기보다는아주 약간 더 나은 수준이다, 시작은 빨래문제부터다,세탁기 한대, 빨래건조대 하나를 8명이 쓰다보니 내것을 돌리려고 하는데 남의 다된 빨래가 .. 2024. 5. 16.
두바이로 보는 다문화사회 우리나라가 인구가 점점 줄고있어서나중에는 나라가 없어질지 모른다는그런걱정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중동 산유국들을 보면,일단 이민자들 때문에 그럴 일은 적어보인다. 아직 객관적으로 우리나라는오천만이라는 꽤 적지않은 자국 피플들이 있기에,적어도 나 죽는날까지 한국이 두바이처럼극단적인 다문화사회가 될일은 없겠지만,뭐 백년 이백년 후에는우리가 이들처럼 될수도 있을지도 모르기도 하고 그럴지도 모르니한번쯤은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다, 흔히 영미권 나라들,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등이 대표적인 다문화국으로 꼽히지만,이 중동 산유국들그중에서도 두바이의 다문화력에 비하면쟤네들도 얄짤없다,그래도 쟤들은 아직까진 2세까지 포함한다면,적어도 자국 피플들의 수가 더 많지않은가? 물론 사우디나 카타르나 쿠웨이트나 UAE의 타지역도 .. 2024.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