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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로 보는 다문화사회

by 어느외노자 2024. 5. 15.

알카라마, ADCB역
두바이 알 카라마,  ADCB 역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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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인구가 점점 줄고있어서

나중에는 나라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그런걱정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중동 산유국들을 보면,

일단 이민자들 때문에 그럴 일은 적어보인다.

 

아직 객관적으로 우리나라는

오천만이라는 꽤 적지않은 자국 피플들이 있기에,

적어도 나 죽는날까지 

한국이 두바이처럼

극단적인 다문화사회가 될일은 없겠지만,

뭐 백년 이백년 후에는

우리가 이들처럼 될수도 있을지도 모르기도 하고 그럴지도 모르니

한번쯤은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다,

 

흔히 영미권 나라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등이 

대표적인 다문화국으로 꼽히지만,

이 중동 산유국들

그중에서도 두바이의 다문화력에 비하면

쟤네들도 얄짤없다,

그래도 쟤들은 아직까진 

2세까지 포함한다면,

적어도 자국 피플들의 수가 더 많지않은가?

 

물론 사우디나 카타르나 쿠웨이트나 

UAE의 타지역도 다문화사회이긴 하지만,

두바이만큼은 아니다,

두바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다문화사회라 볼수있다.

심지어 자국민이 10퍼밖에 안되는!!

 

이 다문화 사회라는 것은,

내 호기심만 끈것이 아니라,

전세계 다른 피플들의 무언가도 자극했는지,

지금도 두바이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각지의 이민자들이 쏟아져들어온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대문관리에 까다롭지 않아서,

더 그럴것이다.

 

일단 이 다문화 사회에서 내가 느낀것은,

 

1. 생각보다 인종/문화권이 잘 안섞이려 든다

2. 법정최저시급 없이

전직장 기준으로 임금을 주는것은,

일견 합리적으로도 보이지만,

결국 저개발국 사람들은 빈곤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그로 인해 인종과 국적에 따른

가차없는 서열의식이 생긴다는 것, 

이 두가지다.

 

이 1번의 문제는

현대사회 최초의 다문화국이자 인종의 용광로라는

미국에서도 그렇다고 하는데,

내가 미국에 안살아봐서 확신은 못하지만,

두바이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보인다.

그것은 위에 말한 2번과도 관련이 크기때문이다.

 

우리나라나 영미권, 유럽은 

같은 일을 하기만 하면 

필리피노건 아라빅이건 인디안이건

적어도 그들 사이의 임금차별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포트 색깔이 뭐든간에

한배를 탔다는 인식은 있을것이고

기숙사나 식당이나 비슷비슷한 생활권을 공유한다.

그런데 두바이는 이게 안된다,

 

전직장 임금에 따라 월급이 다르다면,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그리스 출신(유로빨 받은)의 웨이터와,

네팔 출신의 웨이터는 

급여가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급여의 차이는 곧 생활수준의 차이인데

생활수준 다른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싶을까?

전혀 아니다, 

이런것은 세계 어디서든 똑같다.

이렇다보니 결국 인종, 국적간 위화감이 생기고

'백인들 사는 곳은 부촌'

'아시안/아프리칸이 사는 곳은 빈민촌'

이라는 공식이 너무나 당연하게 성립된다.

 

여기서 또 하나 설명하자면,

아랍에도 물론 빈국이 있다.

이들도 당당하게 

저 '아시안, 아프리칸 빈민촌의 일원'이다,

그러나 두바이는 기이하게도

아랍인보다는 아시안이 머릿수가 많은 동네이고,

3D업종에는 대부분 이들이 근무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랍인들은,

본국이 아무리 가난해도

두바이에서 3D일은 잘 안하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국민성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다보니,

일부 아랍인들의 경우,

뜨리디 업을 도맡는

아시안/아프리칸스에 대한 무시와 경멸이 만만찮다.

뭐 한국인이나 서양인도 이사람들 무시하는 경우는 많으니,

그들만 그런것은 아니고,

아랍인중에서도 좀 배우고 먹물일수록

이런것은 덜하다,

속으론 몰라도 일단 티는 안낸다.

 

또 당연하게도,

'주인'인 로얄 블러드,

로컬 에미라티들은,

절대로 이런것을 티내지 않고,

그 어떤 인종이나 문화/국적에 대해서도

외국인 앞에서 '대놓고' 비하발언을 하지 않는데,

(자기들끼린 모르겠다)

이게 참, 보면 볼수록

귀족집에서 일하는 하인들끼리 

서로 내가 잘났다고 우기는 것 같아서,

이 모양새가 또 웃프기 그지없다,

 

물론 세상에 일방통행이란 없기에

아랍인이 인도인과 아프리칸스를 욕한다면,

이들도 아랍인 욕을 안하진 않는다.

이래저래 요지경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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