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랍인들은 무엇에 진심일까? 1

by 어느외노자 2024. 5. 25.

두바이의 어느 꽃집, 너무 이뻐서 찍었다

반응형

 

 

 

내가 두바이에 산 기간은

별로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랍인들과 부대끼고 만나고 대화하고 

그렇게 지낸지는 

그래도 시간이 꽤 지난편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아랍인의 종특에 대해서

나름의 견해가 내려졌는데,

사실 두바이는 아랍인보단

일명 인스방파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 파키)

라 불리는 남아시아계가 

훨씬 많기때문에,

앞으로는 저들을 분석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일단 두바이 경험과 

그간 알고 지냈던 아랍인들과의 조우로 비춰볼 때

첫번째로 얘기할 부분은 이것이다.

 

예쁜 것 정말 좋아한다. 미친듯이 좋아한다.

 

물론 인간은 모두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어느 종족과 문화든 간에

예쁜 물건이나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특유의 멋진 전통의상 같은 것들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한국인들도 상당히 패션에 신경쓰고

성형강국, 뷰티산업의 발달때문에 

이쁜 것에 진심인 종족이라고 

볼수도 있겠으나,

사실 한국은 이게,

예쁜 것에 진심이라기보다,

경쟁심+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욕망

에 더 가깝다고 본다.

그리고 난 한국인들이 기본적으로,

컬러센스가 썩 좋다는 생각은 안한다.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예쁜 것보다는,

무난하게 세련되고 단정한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아랍인들은 진짜로 완전,

완전, 화려하고 이쁜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이걸 내가 가장 극단적으로 느낀 것이,

바로 건축에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중일은,

건물을 짓고 관리할 때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두는편인듯하고 

이것은 특히 한쿡이 제일 극단적이다.

한국인은 이쁨보다는,

편리함에 진심인 민족이다.

하지만 아랍인은 정반대로,

편리함이고 나발이고 

이쁜것이 가장 중요해보인다.

 

두바이가 상징적으로

온갖 화려하고(살기엔 불편한)

건축물을 잔뜩 지어놓은 것과,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가

네옴시티를 밀고있는 것이

그냥 정치경제적 이유만 있을까?

당연히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이들은 일단 보기에 이쁘고 화려하고,

그런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게 이들의 소울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실제로 아랍과 이슬람세계는 과거부터,

그 멋들어진 특유의 돔양식 건축으로 

건축덕후들의 심장을 저격한바 있다.

나역시 아랍덕질을 하고있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저 아랍식 건축물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축만 그런것 아니냐고 

생각할수도 있곘지만, 

사회적 인간적으로도 분명히 그렇다.

 

일단 여자들 이야기는 논외로 하자,

약간의 지역성과 디텔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여자들은 전세계 어느종족 어느문화나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따라서 어느 종족이 

정말 이쁜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의 척도는

남자들이 얼마나 꾸미느냐로 봐야하는데,

이점에서도 아랍남자들은 당당히 순위권이다.

흔히 이탈리아 남자들이 

그루밍 잘하는 것으로 소문났지만,

아랍남자들도 못지않다,

 

일단 그 귀찮은 수염관리부터 

바버샵 다니면서 열심히 손질하고,

샵에 안가면 직접이라도 손질한다,

평소 몸매관리, 스타일관리, 패션관리는 물론이다.

 

난 걸프지역 오일리치 국가의 로칼 남자들이,

전통의상 풀세트로 챙겨입고 다니는것도 

이것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풀세트가 포인트다.

그 전통옷 자체는 편해서 입을수있다 치지만,

머리에 쓰는 두건은 솔직히 불편하다고

아랍남자들이 실제로 한말이다.

 

그런 두건은 사막의 모래바람을 정면으로 맞을때는

꽤 유용할지 몰라도,

도시 한복판에서는 쓸 이유가 전혀없는데도,

굳이 그렇게 열심히 쓰더라,

그것이 '성장' 즉,

완벽한 아랍식 옷차림의 기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쓰는것이라고밖엔,

전혀 설명이 안된다.

 

돈이 많으니 시간이 남으니까 

이쁜거에 신경쓰는거 아니냐라고 하기엔,

걸프지역 오일리치국 사람들만 그렇지는 않다,

본국의 경제수준에 상관없이 아랍인들은,

남녀모두 굉장히 열정적으로 

자신을 멋져보이게 하는데 신경쓰고,

그만큼 화려하고 이쁜 것 좋아한다.

 

틱톡이나 릴스나 쇼츠같은 숏폼에서,

뭔가 이쁘고 화려한걸 보여주는 컨텐츠는

전 아랍세계에서 광풍이다.

물론 어느나라든 이런 소셜미디어는 인기가 있지만,

아랍에서 좀 더한느낌이다.

 

그래서 두바이에 오면,

어느정도 좀 꾸미고 다니는 것이,

이 화려한 나라에 사는 데 

서로 해피한 일일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