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랍음식은 한국인의 주식이 될 수 있는가?

by 어느외노자 2024. 8. 26.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만 말하자면

난 아랍음식을 주식으로는 못산다.

그게 맛이 없어서가 아니고,

메인메뉴가 대부분 고기이기 때문이다.

난 고기를 일주일에 한번 이하로 먹기 때문에

이게 가장큰 이유다.

 

물론 아랍도 워낙 거대한 문화권이니 

야채요리류를 다 모으면 많고,

빵만 먹는것이 아니라 

밥도 상당히 많이 먹기때문에,

전체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안맞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매운 음식이 거의 없고,

아무래도 (식당에서)

야채요리의 가짓수가 적다는 것은

큰 흠이다.

 

아랍의 매운음식은

주로 튀니지가 책임지고 있는데,

실제로 튀니지의 매운소스는 

어지간한 칠리소스보다 훨씬 맛있고,

한국인이 먹기에도 완벽하다,

하지만 나는 튀니지가 아니라 두바이에 살고있기에,

굳이 매번 튀니지 식당을 찾아갈수도 없는 노릇이다.

 

두바이의 아랍식당들은 대개 

시리아나 이집트, 레바논 식당이 많고

특정 한 국가의 식당보다는

'아랍식당'으로 퉁쳐지는 곳이 많아서

굳이 '튀니지' 식당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찾아본적도 없긴 하지만,

일단 우리동네에 없는것은 안다.

 

그리고 튀니지 음식이 아무리 제법 맵다해도

그냥 매운 소스를 치는것일뿐,

한국인의 소울을 건드리는 그 깊고 강렬한,

얼큰한 빨간 국물의 맛은 아니다,

그 소스를 국물에 넣으면 비슷한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도전은 안해봤다.

 

이건 아랍인도 마찬가지라서,

한국에 사는 아랍인중에 

한식이 주식이 되는 경우가 잘없다,

튀니지인 정도는 매운음식을 사랑하기에

그나마 가능한 것 같았는데,

나머지는 거의 한식을 주식삼지 못했고

불고기 닭갈비 비빔밥 찜닭정도나 먹지

그외 한식은 안못먹는 경우도 널렸었다.

 

그러나 반면에,

아랍음식이 주식이 될 수 있는 한국인도 분명히 있다.

 

1 고기를 사랑하고 1일 1고기 가능

2 매운 음식 집착 없음

3 국물요리 집착 없음

 

이런 한국인이면 아랍음식도 

얼마든지 주식이 되는것을 본적이 있다.

그분은 매일매일 샤와르마를 먹었다는데,

와, 나도 샤와르마 비슷한

인도음식 포라타(파라타) 샌드위치를 매일 먹긴하지만,

그래도 포라타 샌드위치는

안에 들어있는 재료가 다양하기 때문에 

오늘은 새우 내일은 계란 모레는 팔라펠

이렇게 바꿀수가 있다,

그런데 두바이의 샤와르마는

치킨과 팔라펠 딱 두가지인데,

그 분은 그 치킨 샤와르마를 

매일매일 먹었다고 했다,

대단한 치킨사랑이다.

 

아랍식당의 경우,

무조건 비싼데에 가야 맛있다,

싼곳에 가면 빵도 직접 구운것이 아니라

포장된 기성제품을 주는데다가

고기에서 냄새나는 경우가 널렸다.

특히 양고기 누린내 싫어하는 한국인은

이 누린내를 못참을것이다.

 

그러나 비싼 아랍식당에 갈경우,

갓 구워나오는 훌륭한 빵을 무한리필해주고,

(이 빵만 먹어도 한끼가 될정도로 미친듯이 맛있음)

양고기인지 소고기인지 절대 구분이 안갈듯한

냄새가 아닌 '향기' 나는 양고기를 준다.

곁들이는 피클맛조차 훌륭하더라.

 

고기는 무조건 비싼데가 맛있다는 것을,

두바이에서 또한번 실감했다.

 

단 아랍음식도 식당이 아니라

가정식의 경우라면,

주식이 될수도 있을것같다,

식당말고 가정식은 야채요리도 다양하더라,

그런데 식당에는 그런것을 잘 안판다.

 

아무튼 난 매운맛 성애자이므로,

두바이에서 주식은

인도커리 아니면 중국쓰촨요리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