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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인들은 왜 약속 안지키는 사람이 많은가

by 어느외노자 2024. 7. 8.

 

 

 

 

여기서 여러번 말했지만 난,

안티이슬람도 안티 아랍도 전혀아니다.

오히려 '친'쪽에 가깝다면 가까울텐데,

연예인 단점은 극성팬이 알고

인간의 단점은 애인과 가족들이 알듯이,

가까울수록 단점도 모를수가 없게된다.

 

난 중근동 및 서남아 무슬림들의 그 정 많음과 친절함,

한국인은 쨉도안되는 귀여운 오지랖과 

밝고 긍정적인 기질을 높이 평가하지만,

도저히, 이날 이때까지 절대 적응할수도 없고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단점은,

바로 이들중에 약속개념 없는 사람이 

진짜 개많다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100퍼센트는 아니고,

잘지키는 사람도 있기는 있다.

한국인이 아무리 술과 돼지고기에 진심이라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듯,

당연히 이들중에서도 잘지키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체감적으로 과반수가 안지키는 느낌이었다.

 

특히, 

1. 해외체류기간이 없거나 짧고

2. 설사 해외에 오래 살았어도

주로 자기들끼리만 놀고(타종족과 교류가 적고)

3. 일할때 시간약속이 필요없는 직종

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회사 출퇴근만 하는것은 시간약속의 범주에 안들어간다.)

 

약속 안지키는 현상이 심각해진다.

이건 나한테만 있는경험도 아니고,

이지역 국가들에 살아보거나

그들과 교류해본 사람들이라면

거의 모두들 공감하는 것이다.

 

이게 사적인 만남은 말할필요도 없고,

심지어 과거 십몇년전까지만 해도,

비즈니스할때도 이런 경향이 심각했다고 한다.

지금은 UAE가 상당히 선진화되었지만,

과거에는 UAE 피플들도 비즈니스 미팅에 

아무말없이 안나와버리는 경우가 흔해서,

이걸 대처하는 방법이 매뉴얼 책자로도 나와있다.

난 심지어 그책을 읽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결례로 여겨지는

 

1 약속시간에 30분 이상 늦기(최장 한시간 반도..)

2 약속 몇시간전에 갑자기 캔슬하기 

3 시간을 정확히 안정하고

내일 낮에 연락할게 라고만 대충 퉁쳐서 

그 타임에 하루종일 대기타게 만들기

 

이 세가지는,

실례의 범주에 전혀 안들어가는 수준이다.

이정도만 해도 다른 문화권에서는

심각하게 무례한것인데,

이게 그나마 개념있는 수준인 이유는,

 

1 약속 바람맞히고 연락두절

2 연락은 된다해도 그 시간에 이미 다른걸 하고 있거나

다른 스케줄을 수행중이어서 만날수 없음

(약속을 잊어버렸음)

 

이런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타종족들 입장에서는 뒷목잡을 일인데,

이들끼리는 이게 아무렇지 않은모양이다,

그게 왜 그러냐하면,

 

 

 

1 일단 이들은 플랜을 미리 짜지 않고,

롸잇나우 뭔가를 하는것이 뼛속까지 습관되어 있다.

2. 그래서 일주일 전 며칠전 심지어 하루전이라 해도 

만남을 미리 잡으면,

그게 자기한테 굉장히 중요한 게 아닌이상,

까먹고 다른것을 해버린다.

 

이게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인데,

타종족들은 대개 스케줄을

달이나 주단위로 미리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서 움직이는 반면,

이들은 그것을 극혐하고,

'내가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회사 출퇴근으로 족하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널렸다.

그렇기 때문에

 

알리라는 사람은 수요일에

김철수와 금요일 저녁식사를 약속했다.

그런데 알리의 사촌이 갑자기 금요일 저녁에 

알리의 집에 와서 같이 축구경기를 보자고 한다.

그러면 알리는 아무생각없이 사촌의 제안에 응하고

김철수와의 디너약속은 까맣게 잊는다.

 

이런 패턴이다.

즉 이들에게는,

'약속된 무언가'보다는

'롸잇나우'가 훨씬 중요한 것이다.

 

또 이게 얼마나 기가차냐면,

저런 약속 어긴것을 뭐라고 하면

"아, 나 다른일이 있었어"

라고 뭔 변명만 구구절절하면서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약속을 안지키는 것은

'약간의 실수' 일뿐,

크나큰 결례라고는 전혀 생각을 안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같은맥락으로

이들과 만나고 싶으면,

지금 어때? 라고 해야지,

내일 모레 언제 이번주 언제 라고하면

이들은 그것을 '거절'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고

그게 진지한 약속이 아니라

예의상 하는말이라고 생각해버린다.

그래서 거침없이 약속날 다른 일정을 수행해버리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설명한 글중에서, 

사막의 유목민 문화는

변화무쌍한 자연 앞에 '약속'같은 것이 

의미가 없기때문에 

그 DNA가 이어져 내려와서 그렇다는 분석을 봤다.

뭐, 그말이 맞겠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인더스 모헨조다로 문명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밀 생산국인

일부 서남아국가인들은 왜 그렇게 된것일까?

 

또 아랍과 중근동에는 절대 사막만 있는것이 아니다.

일부 걸프지역 산유국의 과거는

정말로 척박한 사막 유목생활이 사실이기도 했지만,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상당수의 아랍국가들이 공유하는 부분인데 어째서...?

아 물론 중근동에는 대개 

사막과 곡창지대가 공존하기는 한다.

 

이것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농경민족만 조상으로 둔경우보다는 

농경+유목민 조상을 같이 둔 경우에서 

아무래도 저렇게 당연한듯

약속 안지키는 문화가 크다는 것이다.

(중동,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모두)

 

다만 여기서 약간 민감한 얘기하나를 하겠는데,

같은 이 지역 출신이라도 무슬림들이 주로

약속 안지키는 경향이 크다.

지역이 같더래도 기독교인이나

힌두교도들은 또 잘지키는 편인데,

물론 사람바이 사람차이가 크기 때문에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했다고 하면 할말없다,

물론 나역시,

약속 안지키는 기독교도와 힌두교도도 봤고

약속 잘지키는 무슬림도 많이 봤다.

아무튼 '경향성'을 얘기하는 것이니,

내가 만난 무슬림들은 다 약속 잘지키더라 

라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여하튼,

제때 모내기 안하고 

제때 수확 안하면 큰일나는 

고지식한 농경민족만을 조상으로 둔 입장에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즉흥적으로 사는,

유목민의 소울을 가진 그들의

자유로운 DNA 영혼을 부럽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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