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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 픽스초콜릿 열풍에 대하여

by 어느외노자 2024. 7. 31.

머리에 늘 뭔가를 쓰고있는 중동인들 전용 샴푸인 듯. 지금쓰는 한국샴푸 다써보면 써볼예정.

 

 

두바이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드디어 급기야 뽜이널리,

이 얘기를 도저히 안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것같다,

바로 두바이 초콜릿에 대해서다.

 

먹어봤느냐?

안 먹어봤다,

일단 나같은 거지가 먹을 금액도 아닐뿐더러

난 초콜릿은 누텔라로 정리가능이므로

딱히 관심도 전혀없다,

 

내가 진짜 놀란것은,

그 두바이 초콜릿이란 것에 대한

한국인들의 엄청난 열정이었다.

우리네 한국인들은

뭐 하나 유행했다하면

그걸 꼭 도전해보고야 마는것을 좋아하는데,

그 심리자체는 그렇다 치고,

그게 이역만리 두바이라는 곳의 물건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대만 카스테라나 마라탕이나 탕후루나, 

다 그럴수있다,

그런 것들은 죄다 이웃나라 것들에

한국에 매장이 있었고 가격도 싼데,

도전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그 원조 대만 카스테라, 원조 탕후루를 먹으러 

일부러 중국이나 대만에 가는 한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간 김에 먹어봤을 수는 있겠다.

 

그런데 이 두바이 초콜릿은 정말 충격적이게도

이걸 위해 일부러 입국하는 한국인들이

상당수 있었다.

물론 그들의 대다수가

프리미엄 붙인 재판매목적이란 것은 아는데,

그 프리미엄 재판매가 가능하다는 것,

그것이 쇼크란 얘기다.

 

일개 초콜릿 하나에 프리미엄이 붙어서 

8만원대가 되는데도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는데,

이게 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내 머리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있고,

나뿐 아니라 두바이 내 다른 한국교민들도 마찬가지다.

 

먹어본 사람들에 의하면

맛이 없는것은 아니고 

적당히 시각적 미각적으로 만족되지만,

이 난리가 나고 10만원 육박하는 가격에 먹을정도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 일단은 대세다.

 

그래도 굳이 웃돈주고 사먹는 분들은

정말로 초코렛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거나

그 돈이 별거 아니거나 둘중 하나일테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싶은데,

메이드 인 UAE가 한국에서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만수르 이후로 처음인것 같아서

진짜 웃기고 새삼스럽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초콜릿을 좋아하는 민족이었나?

를 굳이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저 두바이 초콜릿 즉 픽스초콜릿이라는 물건이 

뭐 대단히 희한하거나 

엄청난 아이디어로 갑툭튀한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초코렛!

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중동지역은 원래, 

달디단 디저트에 진심이고 

그중에서도 사우디나 uae는

초코렛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의 면세점이나 

기념품점에 가보면

초콜릿은 늘 품목에 있고,

그게 우리나라 면세점 기념품점에서 

구색으로 갖춰논 제주도 초콜렛수준은 

일단 훨씬 넘어간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기념품 중 하나는

대추야자와 함께 초콜릿이다.

한국 관광객들은 대개 대추야자만 사서

이런 부분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지만,

현지인들끼리나 아랍인들은

이쪽 초코렛이 유명한 것은 다 알고있어서

선물로 초코렛을 줄때가 많다.

 

사우디 초코렛의 경우

기본적으로 맛이 훈늉하다는 정평이 있어서

마트에서 눈감고 아무거나 골라도 

대존맛이라는 평가가 있고,

아랍에미리트 역시

초코렛 속에 과일이나 잼이나 견과류를 넣은것,

이런 것들은 굳이 픽스초콜릿 말고도 꽤 있다.

 

물론 픽스초콜릿의 경우 

그 두툼한 볼륨과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로

비주얼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기존의 저런류 초코렛과의 약간의 차별점인데,

그것말고는 사실 별다를게 없는수준이다,

 

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라면,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의 극대화'

를 꼽을 수 있겠는데

사실상 이것에서 픽스의 운명이 갈렸다.

과거 저런류 초콜렛을 만들어왔던 

UAE의 다른 초콜릿 회사들은,

이 픽스의 성공을 보고 

배아파서 잠이나 잘수있을지,

그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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