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집바이집인 경우도 많을 것이라
약간 글쓰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우선은 집바이집이 아닌
나라 전체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썰을 좀 풀어도 될것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1 분리수거 안 함
개편하다 진짜,
이것때문에 두바이에 영원히 살고싶을 지경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그놈의 지긋지긋한
분리수거때문에 열받고 스트받았던
험난한 날들을 생각하면,
진짜 눈물날 정도로 편하다,
분리수거의 문제는,
단순히 그걸 하기 귀찮은것이 다가 아니다.
가장 크게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다.
4인이상 가족이면 모를까,
그 이하라면
하루에 음식물쓰레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질 않는다,
제일 작은 봉투를 사도,
그걸 다채우려면 몇날며칠이 걸린다,
1인가구나 2인이하 가족이라면,
일주일 이상 걸릴수도 있다.
그렇다고 집안에 하루 묵힌 음쓰를 방치하면
그게 또 얼마나 고역인가?
그러니 온갖 기상천외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이
등장하고 있는것이다.
심지어 내가 내놓은 일반쓰봉에,
누군가가 그안에 음식물을 무단투기해서,
동사무소에서 그 안에 든 택배종이를 보고
나한테 전화해서 벌금내라고 한적도 있었다.
내가 한 거 아니라고 무슨 진술서까지 쓰느라,
진짜 개고생한 적도 있다.
눈물나는 경험이 한두개가 아니다.
반면 두바이의 집은,
음쓰고 재활용이고 뭐고
그냥 싹다 한데모아서,
아파트 층마다 있는 가비지룸이란 곳에 버린다.
단독주택이든 빌라든 아무튼 분리수거는 안한다.
그러니 쓰레기 처리가 진짜쉽고,
쓰레기봉투도 안사도 돼서 돈도 절약된다.
단, 아파트의 경우
가끔 가비지룸 관리/청소를
제대로 안하는 곳이 있는데
이러면 가비지룸 들어가는 것이 진짜 헬이다,
그러니 집구하러 갈때,
반드시 가비지룸 상태를 체크해야한다.
2. 부엌 싱크대에 음쓰 거름망 없고 안씀
1번과도 좀 통하는 부분같은데
우리나라 싱크대의 경우,
음식물을 꼭 한번 걸러서 내려보내야 한다.
그래서 큰 찌꺼기를 그대로 내려보낼 수가 없고,
작은 찌꺼기라 해도 계속 흘려보냈다간
언젠간 배수구가 막힌다.
한국의 부엌 싱크대에는
정말 국물류만 흘려보내야 한다.
물론 두바이 싱크대도
거르는 기능이 아예없진 않아서
조그맣게 있기는 있다,
그래서 큰 음쓰는 버릴수가 없긴한데,
아무튼 구멍이 한국보다는 훨씬 크기에,
어지간한 건 그냥 바로 버릴 수 있다.
작은 음쓰라도 계속 버리면 언젠간
배수구가 막히는 한국집과는 달리,
여기는 상당히 큰 찌꺼기들도 그대로 그냥
싱크대 배수구로 흘려보낸다,
그래도 안 막히더라.
3. 변기에 휴지 계속 넣어도 안 막힘
그렇다고 무슨 물건이나 물티슈
이런것을 버려도 안막힌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걸 넣으면 전세계의 모든 변기가 막힐것이다
다만 한국 변기의 상당수는.
휴지를 바로 변기에 버리면
결국 몇달뒤에는 막히는 경우가 많아서
휴지통을 따로두어야 하는 집이 상당수 존재한다.
물론 신축아파트는 계속 휴지 버려도
잘 내려가는 모양이지만
구축아파트나 단독주택의 경우,
좀이라도 연식있는 건물은 저런 상황이다.
그런데 두바이의 경우,
휴지 막 버리는 정도로는
전혀 안 막히는 것 같았다.
구축이나 낡은건물도 그렇다.
물론 내가 두바이의 모든 건물에
다살아본건 아니니,
뭐 찾아보면 두바이에도
잘막히는 변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렇다는 소리다.
이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UAE는 어떻게보면
룰이 참 적고 편한나라에 속한다.
화장실 변기도 편하고,
부엌 싱크대도 편하고,
분리수거도 안해도 된다.
이런것이 환경에는 안좋다고 아는데,
두바이는 그 환경문제는 어찌 처리할지 모르겠다,
재활용은 서서히 도입하는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멀어보인다,
사실 전세계 사람이 모여있는 두바이 특성상
저런 것이 까다로우면,
다들 못지키고 살기도 할것이다.
그래서 한국보다 두바이 살이가,
참 느슨하고 편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