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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사람들은 왜 데이라를 극혐하는가?

by 어느외노자 2024. 5. 29.

두바이 모 아파트의 고양이. 오른쪽은 새끼인듯

 

 

두바이는 크게

올드두바이와 뉴 두바이로 나눠진다.

마치 우리나라의 강남과 강북같은 느낌이지만

당연히 뉴 지역이라고 해서 

다 좋고 쌔끈하고 

올드두바이라고 다 후질근한 건 또 절대아니다.

 

솔직히 후줄근한 것으로 따지자면,

내가 살았던 에미레이트몰 뒷쪽,

알바샤 1의 일부지역은

올드두바이의 버주만(부르주만)보다도

못한감이 있었다.

 

이 올드두바이 지역내에

'데이라'라는 곳이 있는데,

아랍인이고 한국인이고 죄다 

데이라라고 하면 손사래를 친다.

필리핀 언니중에서도

여기를 극혐하는 걸 봤다.

다들 진짜 개싫어하던데,

뭐, 왜 싫어하는지는 대충 안다.

 

다만 좀 구분해서 생각해야될것은,

데이라가 상당히 넓은 면적이다보니 

데이라의 모든지역이 싹다 못볼꼴이라기보다는

데이라 중에서 특히 '알 리까'가 구린것이다.

샤르자와 닿아있는 '알 나다'의 경우,

나름대로 쾌적하고 살만한 편이다.

 

대체 이 데이라,

그중에서도 알 리까는 왜 그렇게 

악명이 높은것일까?

 

일단 물가가 아주 약간 싸지만,

아랍인들이 (한국인 포함)

개무시하는 (가난한)남아시아계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구역이기에 그렇다.

당연히 남아시아계라고 해서 

모든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아니고,

인도인은 그 어마한 머릿수답게

두바이에서 상류층도 많고,

정부 요직에도 진출해있다,

파키스탄도 마찬가지다,

두바이에는 부자 파키스타니도 꽤된다.

 

다만 알리까에는,

부자가 아닌 '가난한' 남아시아계 사람들이 많기에,

필연적으로 여러가지 좀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이게 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남아시아 사람만 살진 않고,

가난한 아랍인과 가난한 동아시아인도 산다.

또 물론 가난한 사람만 살진않고,

부자나 중산층도 살고 있지만,

머릿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즉 국적이나 인종보다는,

일종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슬럼느낌이 나는게 문제다.

 

슬럼의 문제는 무엇인가?

일단 시끄럽고, 

사람들의 매너가 무질서하며,

길이나 사람들에게

쾨쾨한 냄새가 나거나

치안이 안좋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 '알 리까'에 

일주일간 살았던적이 있는데,

다시 오고싶지 않기는 했다,

치안이야 일주일만 살아서 잘은 모르겠고,

길거리 쾨쾨한 냄새같은 것은

사실 에미레잍몰 바로뒤쪽의 알바샤1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서 

딱히 차이점은 없다,

다만 알바샤1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아무래도 인구분포가 

아랍인보다는 남아시아인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근데 이렇다보니 이게 뭐랄까,

이들 특유의 사람 뚫어지게 쳐다보는 문화같은 것이

아무래도 좀 있다.

이지역의 모든 남자가 다 그런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있다는 소리다.

여자들은 여기서 심각한 거부감을 느끼고,

남자들은 그냥 슬럼ST를  혐오하는 것 같았다.

 

근데 웃긴것이 슬럼ST로 따질것 같으면

에미레잇몰 뒤쪽의 알바샤 1도 딱히 다르지는 않는데,

왜 이쪽에는 점수가 후한지는 잘모르겠다,

두바이 쇼핑몰 NO.2인 에미레잇몰 근처라는 상징성과,

적어도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는

그 두가지 이유때문인것 같은데,

까고보면 사실 크게 안다르다, 

그리고 적어도 '알리까'엔, 홍수는 안난다.

이렇게보면 쌤쌤아닌가?

 

물론 난 알바샤1도 알리까도 

다시 살생각은 절대없다.

현재 알 나다로 이사예정이지만,

여기는 쾌적은 하나

가족친화적인 일산신도시 느낌이라,

싱글이 살기에는 그거대로 좀 불편스런 면이 있다.

 

일단 살아는 보겠지만

알나다도 마음에 안들면

어디로 갈지가 고민이다.

역시 답은 마리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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