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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도서관의 이상한 규칙들

by 어느외노자 2024. 9. 7.

두바이, 모함메드 빈 라시드 도서관

 

 

두바이에는 도서관뿐 아니라 

온갖곳에 인력이 넘친다.

한국같으면 무인기계가 대신하거나

직원 한두명이 일했을 곳에,

대여섯명 이상씩의

불필요하게 많은 직원들을

근무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저임금 인력이 

넘쳐서이기 때문일텐데,

문제는 그러다보니까, 

이 할일없는 인력들이 불필요한 잔소리들을

상당히 해대고 다닌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두바이의 도서관에는

시큐리티라는 존재가 있다.

일종의 경비원같은 개념인데

사실 두바이 자체가

치안이 개안전하기도 하거니와

그나마도 클럽처럼

누가 난동피울일도 없는 도서관에

굳이 경비가 있을필요가 있나?

없다, 

 

그런데도 있는데,

그렇다보니 이들의 하는일이란 것이 주로 

규칙 안지키는 사람들을 단속^^하고 다니거나

도서관의 공지사항이 있을때 

그걸 이용자들한테 전달하는 임무다.

이런일들을 사서가 안하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경비들이 더 많이한다.

 

그래서,

내가 쿠사리먹은 규칙들은 뭘까?

과거에는 두바이내 도서관들에서

어깨나 다리를 노출하면 안됐었지만,

요즘엔 이건 좀 완화되었는지 

대놓고 관공서만 아니면

도서관에선 그냥 봐주는 분위기지만

이것도 도서관마다 다르니 알아보고 가실것

 

두바이 도서관 경비원들이 내게 주의ㅋ준ㅋ 항목

 

1. 문닫기 15분 전에는 나가주는것이 예의,

신데렐라처럼 마감시간 정각 딱돼서 나가면 안됨

 

2. 자고 있으면 와서 깨움

(십대로 되돌아간 기분들더라^^)

 

3. 노트북 밑에 자기네 책 받치지 못하게 함

책 상한다나 뭐라나ㅡㅡ?

 

4. 라마단때 대놓고 물마시면 안됨.

몰래 마시는건 가능;;

 

여기서 4번은 

아랍국가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니

얼마든지 이해하고,

1번도 예의상 그렇다친다.

 

내가 개빡쳤던 것은 바로 2, 3번인데,

이게 모든 두바이내 도서관의 룰이면 

또 그러려니 하겠다,

근데 저게 아무리봐도 

그냥 경비마음인것 같아서 하는말이다.

실제로 2-3번의 경우

각각 다른 도서관의 경비가 했던말이라

저게 전혀 두바이 내 전체 도서관의

규칙이 아니란것이 포인트다.

 

2번의 경우,

같은 도서관의 다른 구역에서는 또 

뭐라고 안하더라,

참내, 그 도서관의 규칙이 수면금지라면

모든 경비가 그걸 말려야 하지 않는가?

다른 자리에서는 쿨쿨 잘만잤고

누구도 뭐라하지 않던것을,

어떤 구역의 어떤 경비만 뭐라하니까

그게 개황당한것이다.

 

3번도 마찬가지다.

자기네 책 상하니까

노트북 밑에 받치지 말라는 것도

여러곳의 도서관 중 딱 한곳의 한 경비가

했던말인데,

보나마나 그 인간 마음이었을 것이다,

다른 경비도 그걸 머라하는지 

확인해볼까 하다가 관뒀다.

 

여기서 1번하고 4번만이 

두바이 전체 도서관의 규칙인듯싶고,

23번은 철저히 도바도 경바경ㅡㅡ;인데,

차라리 그럴것이면 그냥

전체 규칙으로 만드는게 나을것이다,

 

솔직히 도서관에서 자는게 왜 안되는지,

노트북밑에 책 받치는게

왜 책을 상하게 한다는건지

전혀 이해가 안가고 있고 앞으로도 안갈것이지만,

그래도 굳이 그런 규칙을 만들고 싶다면 

공지로 만들어야 맞지,

누군 뭐라하고 누군 냅두고 이게 뭐냔말이다.

 

한국클럽의 입뺀이 가드마음이듯,

두바이 도서관의 꼰대짓은 경비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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