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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대중교통 단상: 버스와 메트로

by 어느외노자 2024. 10. 9.

 

 

 

두바이에는 버스, 메트로(지상철)와

트램이라는 세가지 대중교통이 있는데,

한국에 비하면 장단점이 참 명확들 하다,

 

일단 트램은 너무 일부구간에만 다녀서 

대중교통이라고 말하기도 뭐한수준이니 

그냥 패스하도록 하고

버스와 메트로만 비교해 본다.

 

우선 버스의 경우,

단점부터 말하자면 

가장 큰 것이 배차구간이다.

보통 서울 버스 배차구간이 10분을

잘 넘기지 않는것에 비해,

두바이의 버스는 구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20-30분이 배차간격인 곳이 널렸다.

물론 배차간격이 한국 마을버스마냥 빠른 버스도,

일부 구간에는 존재하는데

아무튼 그게 표준은 아니다.

 

날씨 50도에 밖에서 20-30분을 기다리고 있자면

별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기 때문에,

여기서는 출발하기 전에 

버스시간 확인이 필수다.

가끔 뚜껑과 에어컨이 달려있는

실내형 버스정류장이 존재하지만,

절대 그게 모든 버정에 있는것이 아니고 

매우 일부구간에만 존재한다.

대부분의 버스정류장은,

지옥같은 더위속,

아무런 방패막도 없는 버스 표지판 밑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구조다.

 

다만 장점도 분명히 있는데

버스  출입문 여닫는것을

승객이 직접 손을 대서 할수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버스 문 열어달라고,

기사한테 소리칠 필요없다.

차가 멈추기만 한다면,

본인이 알아서 타고 내리면 된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벗어나면

아무리 승객이 미친듯이 뛰어와도 

매정하게 쌩까고 지나가버리는 한국버스에 비해,

여기는 뛰어가면 그래도 문 열어주더라,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맘에 들었다.

 

메트로 즉 지상철의 경우,

쌔삥한 신축답게 한국지하철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다,

플랫폼에 에어컨이 없는 한국에 비해

여기는 역 안에 진입할때 바로 에어컨이 나오고,

에스컬레이터도 모든 구간에 배치되어서,

계단을 오르내릴 일은 1도없다.

 

다만 메트로의 가장큰 단점은,

노선이 너무 적어서

어딜 다니기가 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버스+메트로를 조합하면

어지간한 곳까지 다 가긴하지만,

간혹 20분 넘게 걸어야 할때도 있는데다가

그냥 차로가는 것에 비해

두세배의 시간이 걸리는것이 흔하다.

 

또 개인적으로 느낀 약간 신기한 점은

골드칸의 존재인데,

이런것을 왜 만들었는지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 골드칸은 요금이 훨씬 비싼데,

그래서 러시아워 시간대에도 

사람이 적어서 쾌적하게 앉아갈 수 있지만

애초에 두바이는 대중교통보단

차가 중심이 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부자들은 메트로 따위에 강림할 일이 잘 없다.

물론 그래도 수요는 있어서,

골드칸에 가보면 사람이 항상 있기는 있다.

 

뭐 부자여도 도로 막히는것 싫고,

급할땐 메트로 탈수도 있으니 그럴것이다.

또 부자라고,

다 운전을 좋아하는 건 아닐수도 있다.

 

그렇게 따지면 골드칸 타는 부자들은 

이상할 게 없지만,

저걸 저렇게 '대놓고'만들어서 

서민들 박탈감느끼게 하는 정책이,

너무나 아랍스러워서 웃펐다.

한국 지하철에 골드칸이란 것이 

과연 생길수 있을까?

아마 다들 쌍수들고 반대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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