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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인종차별?에 관하여

by 어느외노자 2024. 5. 7.

몰 오브 디 에미레이츠 mall of the emirates 의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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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십년넘게 산 교민이 널리고 널린 마당에,

겨우 6개월 살아본 내가 

이런 주제에 대해 말하기도 뭐하지만,

어떤 것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조건이 

기간만이 또 다는 아니다,

어떤 배경에, 어떤 필드에서 살아왔느냐?

도 분명한 자격요건이 되기에,

나름 특이하다면 특이한 체험을 하고있는 나역시,

그럭저럭 이 주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말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우선 체감적으로,

서양나라들에서 가끔 볼수있는

길에서 시비털리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니하오' '칭챙총'소리를 들은적은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 정도가 다이고,

이것을 넘어서는 공격이나 시비는 

아직까지는 못 겪어봤다.

심지어 저것도 본인들은,

전혀 시비라고 생각안했던게 또 포인트였다,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다더라.

 

아무튼 이런식의

일차원적인 인종차별은 일단 없으나,

두바이뿐 아니라 중동지역 외노자들의 가장 큰 특징이

나라/인종에 의해 하는일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가장 위화감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백인은 아무리 가난한나라 출신이라 해도,

마트캐셔는 안하는 듯하고,

메이드나 청소업종, 운전기사로 일하지도 않는다.

이런것은 대부분 아시안/아프리칸이 도맡고 있으며,

그래서 uae의 청소업체 광고에는

동아시아인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실제로 메이드로 제일 많이 일하는게 동남아 여성들이니까!)

 

그럼 백인의 얼굴은 어디에 걸릴까?

뷰티업종, 여행업, 명품업계, 피트니스, 

뭐 이런 데서는 백인 모델을 쓴다.

아랍인도 가끔 있는것 같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개발국, 개발도상국 사람이라 해서

소위말하는 시급 낮은 일,

3d일만 해야한다는 법이 있는것은 당근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그들이 그런 일에 종사한다고는 해도,

본인 능력이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위로 올라갈 수는 있다.

실제로 두바이에는, 

국적만 개발도상국인 부자들이 

상당히 많고, 

그들 중에는 금수저도 있지만,

본인 능력으로 올라온 케이스도 상당수 있다.

클래식한 두바이 드림이라는 것이 

나름대로 꽤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국적에 따라 하는 일이 갈릴까?

뭐 원초적으로는 임금이다,

uae는 고정된 최저시급이란 것이 없고,

무조건 전직장 기준으로 첫 월급을 주는곳이다, 

그렇다보니  

백인들은 대개 아무리 가난한 나라 출신이어도 

유로빨이란 것이 있고,

가난해봤댔자 최빈곤국은 없다.

그러나 아시아나 아프리카에는

최빈곤 국가들이 널려있기에,

그런 나라들에서 온 이주자들은 

지극히 적은 임금에도 일할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이미 카르텔?이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다는 문제다,

여기가 아무리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사회라지만,

집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웬만하면 비슷한 문화권과 언어를 통한 사람들로 

집단을 꾸리고 싶어하는 것도

또 대놓고 있다.

 

쉐어하우스를 구하려다 보면,

특정 국적과 인종을 배제하는 문구도 널려있고,

쉐어하우스의 35퍼센트 정도가,

같은 문화권이나 같은 나라, 

최소 같은 언어를 쓰는 쪽으로만 

입주자를 구하고 있다.

 

이런것이 일에도 적용이 되어서,

예를 들어서 한번 인도인으로 구성된 업종은

사람을 구할 때 계속 인도인만 원할 확률이 높다.

최대한 관대하게 잡아도 같은 인도 아대륙에

말도 통하는 경우가 많은

파키/방글라/스리랑카/네팔 정도다,

 

그렇기에 이런 집단의 경우,

난데없이 필리피노 워커를 새로 구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직종이 이렇다는 게 아니라,

고급영어와 높은 교육수준이 요구되고

일 자체의 전문지식이 개 중요한

고임금 직종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거의 없어진다.

 

그러나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특정직종=특정인종, 특정국가사람들

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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