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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아랍음식들 2. 채소 및 샐러드류

by 어느외노자 2024. 8. 7.

지난번 글

 

두바이의 아랍 음식들: 1. 고기류

인구의 9할이 외노자로 이뤄진 도시답게,또 그중의 절반이상이 인도 아대륙인들,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인들이 모인 도시답게,두바이에는 사실 아랍식당보다 인도식당이

perfect.coolhawk010.com

 

에 이어지는 글이니 참고하시고

오늘도 사진은 여지없이 퍼옴

팔라펠

 

 

1. 팔라펠 (falafel, falafil)

 

한때 내 주식이었었었다.

아랍 뿐 아니라 

중근동 및 지중해권 전반에 걸쳐서 먹는 콩튀김.

저 갈색으로 둥글게 뭉쳐진 것이 

바로 팔라펠이다.

한마디로 미트볼의 콩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팔라펠의 장점은 

역시 그 미친 가성비와 범용성에 있다할 것이다.

싸고 맛도 나쁘지 않은데 튀김이다보니

먹고나면 포만감이 엄청나서

서너개만 먹어도 저녁까지 버티기 쌉가능이다,

 

게다가 활용도가 참 좋아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로 기본 활용하지만,

라면먹을때 추가하거나

밥반찬으로도 먹을수있다.

다만 아무래도 약간 느끼하긴 해서,

소스는 좀 매운것이나 적어도 상큼한 걸로 먹는게 좋다.

 

두바이 이사온지 초반에는

뭘먹어야 할지 몰라서 거의 매일 먹다시피했는데,

요즘엔 그 정도는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번꼴로 먹는것같다.

고기를 많이 안먹는 사람이라면,

일단 영양가는 둘째치고

포만감만은 훌륭하게 비슷하다.

 

돌마

 

 

2. 돌마(dolma, 포도잎밥)

 

포도잎 안에 쌀을 넣은 밥,

우리나라 연잎밥과 비슷하다.

팔라펠과 마찬가지로 

중근동과 지중해권역에 넙게 분포한 요리로 

난 저걸 우리나라 그리스 식당에서 먹어봤었다.

 

사실 별맛은 없고,

그냥 저 잎사귀 안에 찐밥 있는게 전부임.

(간도 너무 슴슴하고 다른 토핑도 없거나 미미함).

그래서 소스를 찍어먹는데,

보통 양도적고 약간 차갑게 나오기 때문에 

포만감도 시원치 않다.

가격은 한 접시당 보통 아랍식당에서 

7000원 정도인데,

소식가가 아니라면 배는 안부를것이고

실제로도 이건 메인요리라기보단

그냥 애피타이저 수준이라,

딱 한번먹고 안사먹었다.

 

칙피스 샐러드 (병아리콩 샐러드)

 

 

3. 칙피스 샐러드(chickpeas salad)

 

최애다,

병아리콩은 팔라펠의 주재료이기도 한데 

이렇게 샐러드로도 만들어서 먹는다.

슴슴하게도 만들수 있고 

약간 매콤하게도 만드는데,

어느쪽도 훌륭하다, 

물론 모든 샐러드는 양념/드레싱빨이기에 

간혹 양념을 맛없게 무치면 맛없는 경우도 있긴있었다만

일단 병아리콩 자체가 

맛이 상당히 훌륭한 콩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완두콩느낌이랄까?

근데 완두콩보다는 좀더 포만감이 있다.

 

아라빅 샐러드

 

 

4. 아라빅 샐러드, 또는 오리엔탈 샐러드 (arabic saslad)

 

칙피스 샐러드와 함께 최애다.

내 기준이기는 한데,

샐러드는 양키들보단 확실히 

아랍인들이 더 잘만드는 느낌이 든다.

그게 일단 내가 고수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있는데,

난 그 서양샐러드들 특유의 

너무 야채들이 숭덩숭덩 통으로 들어가 아삭거리는 것과

딥하고 느끼한 드레싱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반면에 아랍샐러드들은 

일반 서양샐러드들처럼 야채를 그렇게 

숭덩숭덩 썰어서 숨을 다 살려놓기보단

대부분 더 잘게 썰고 양념에 절여서 숨을 죽여놓고 

향신료를 약간 더 강하게 쓰는데,

이쪽이 내입맛엔 확실히 잘맞는다.

 

이 아라빅 샐러드는 

토마토와 양파, 오이, 고수를 잘게썰어

소금과 올리브오일, 레몬즙 넣는것이 레시피인데

희한하게 내가 만들면 그맛이 안난다 ㅠ

대부분 아랍식당 가면 기본반찬으로 주는데,

중앙아시아와 터키에도 똑같은것이 있다.

(이름은 당연히 다름)

난 이 샐러드를 한국의 우즈벡식당에서 즐겨먹었었다.

 

단 두바이의 인도식당에서 가끔 아라빅 샐러드라고 

이름붙여서 파는것은

맛이 전혀다르기 때문에 안사먹는 것을 춫현.

이 샐러드는 무조건 절대적으로 네버에버

아랍/터키/중앙아시아 식당에서만 먹어야한다.

 

팟투시

 

5. 팟투시(fattoush)

 

칙피스 샐러드나 아라빅 샐러드에 비하면

그다지 썩 좋아하는 건 아닌데,

퇴근길 쇼핑몰의 레디투밀 코너엔 

늘 팟투시만 팔고있어서 강제 주식행....또르르

아라빅샐러드는 아랍식당에 가야만 파는데 

가격대비 양이 부실하기 때무네...ㅡㅜ

 

사실 왜그런지는 알것같은게 

아라빅 샐러드는 고수향이 상당히 강해서 

전세계 인간들이 모여사는 두바이에서

메인음식이 되긴 어렵다.

 

그러나 이 팥투시는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일반 서양식 샐러드에 

상당히 근접하고,

(한마디로 별 개성없음)

맛이나 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샐러드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라도 거부감없이 먹을것이다.

저 갈색 덩어리가 튀긴 빵조각이라

포만감도 나름 그럴싸하다.

 

탑볼리

 

6. 탑볼리(tabbouleh)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샐러드,

난 지금도 탑볼리의 ㅌ만 들으면 도망갈 정도로 

나한테는 극악의 맛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탑볼리의 메인재료는

잘게 다진 파슬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샐러드라기보단,  

그냥 잘게다진 쪽파뭉치다,

한번 먹으면 입과 목구멍에서 

그 파슬리 향이 사흘동안 안없어진다.

 

난 내가 파슬리를 그렇게 싫어하는 줄 몰랐다,

사실 파슬리가 양념으로 약간 들어간 정도면 상관없는데

저렇게 메인재료가 되어버리면 곤란한 것 같다.

샐러드라는 개념보다는,

아랍인들의 파김치라고 보는게 맞을것같다.

나같은 초딩입맛에게는 벌칙음식 수준이니

본인이 초딩입맛이라면

절대 도전하지 않는것이 좋다.

혹 파김치 성애자라면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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