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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물가에 대하여

by 어느외노자 2024. 5. 4.

두바이의 인형뽑기 기계. 여기도 잘 안뽑히게 해놓은건 똑같더라...

 

 

 

흔히 두바이 물가에 대해서 나오는 말은

외식값이 미쳤고 

장바구니는 싸다 정도인데 

음, 어느정도는 맞는말이나 

백퍼센트 맞는것은 또 아니다.

 

저 외식을 어디서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그럴싸한 분위기의 

그럴싸한 번화가의

그럴싸한 식당 기준으로는

한국보다 당근 비싸다, 

그런데 김밥천국스러운 곳에 가면,

또 은근히 한국보다 싸게도 먹을 수 있다.

 

여기서 김밥천국스러운 곳이란

주로 인도인이 운영하는

모든 메뉴를 다 때려넣은 식당을 말하는 것이다.

보통 이런식당의 특징이 

아랍음식인 샤와르마와도 유사한 

인도식 랩샌드위치 포라타 몇종류,

(얇은 빵에 고기랑 채소 넣어서 감싼거)

중식(을 표방한) 면요리 몇종류,

그리고 필리피노 요리 몇종류,

인도아대륙 요리 수십가지 

그리고 차와 아이스크림, 스낵류 등

디저트도 같이 판다는 것인데

 

이런데서는 랩샌드위치 하나에

한화로 3000원 좀 못되는 가격이고,

다른 요리들도 8000원 정도면

그럭저럭 때울 수 있는경우가 많다,

 

물론 주로 쉐프가 인도인이기 때문에 

인도음식을 제외하고는

그닥 만족스러운 퀄릿은 아니나,

아무튼 때울수는 있다.

 

보통 이런종류의 식당은

번화가가 아닌 주택가에 분포해있으며

가게 이름에 지역이나 나라이름 대신

나름대로 상당히 

낭만적인 이름이 붙은것이 특징이다.

(진주 풍경, 두바이의 관문, 새로운 해변길 등)

 

생필품류에 대해서 말하자면

GULF지역의 다이소라고 할수 있는

DAY TO DAY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여기는 한국 다이소보다 더 싼 느낌도 살짝있다.

모든 물건이 싸다기보다는, 

일단 취급하는 물건의 종류가 

다이소보다 조금더 많고,

따라서 잘 뒤지면 득템이 가능한데

유일한 단점은 다이소처럼

모든 동네에 다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로컬 다이소같은 개념의 저렴한 생필품 가게가

은근히 두바이에 몇 종류 더 있다,

이름은 까먹어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있다.

까르푸같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하면

한국보다 생필품이 비싸다고 느낄수도 있으나,

이런 곳 위주로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생필품도 저렴한 장만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곳들 역시 

모든 동네에 다있지는 않다는 것인데...

글쎄, 본인 동네에 없다면

자주는 못갈지 몰라도 

한번 가서 싹 쓸어올 용도라면

하루쯤 날잡고 다녀오는 것도 

뭐 나쁘지는 않을듯싶다.

 

미용실 및 뷰티샵들은,

주로 호객행위에 의존하는

저렴한 샵들이 있는데,

이런데 가면 

젤네일+젤페디가 

합쳐서 40000원 정도,

뿌염이 16000정도,

전체염색이 40000원 정도한다.

문논 서비스나 퀄릿이 썩 좋지는 않으나,

젤페디 원컬러 정도는 받을만 하고,

네일은 좀 복불복이라,

잘하는곳 가면 저 가격에도

한국과 거의 유사한 퀄릿이 나오지만,

못하는곳에 가면 

명색이 젤네일인데 일주일만에 다떨어진다.

 

복잡한 염색이 아니라 기본염색이라면

그럭저럭 못받을 정도는 아니다.

물론 위생/서비스/퀄릿에

예민하지 않다는 조건이다.

 

다만 이런 샵들은 

1층에서는 전혀 찾을수가 없다, 

보통 빌딩의 2층 이상에 몰려있고 

홍보를 전단지 나눠주는 언니들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물가싼 동네의 역근처 번화가 다니다보면

이 전단지 언니들이 출몰하는데,

그 언니들을 따라가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한국보다 저렴한

분명한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두바이의 경제를 지탱하는 것이 

월급 100만원 이하의 

저개발국 노동자들의 인력이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마켓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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