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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고양이들

by 어느외노자 2024. 8. 20.

두바이 고양이

 

 

전세계 어디나 그렇듯

두바이에도 길고양이가 상당히 많은편인데

생물은 어딜가나,

환경에 따라 습성과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

 

예를들어 꿀벌의 경우

토종벌들은 서양벌에 비해

덩치가 작고 개체하나로는 약하지만

서양벌에 비해 조직력과 협동심이 좋다고 한다.

이게 묘하게 실제 인간들의 습성과도

비슷한 것 같아서 개웃겼는데,

심지어 고양이도 좀 그런것이 있다.

 

두바이의 고양이들은,

한국 길고양이보다 일단

사교성과 친화력이 압도적이고

말도 진짜 많다,

사람보면 일단 꽁무니 빠져라

도망가는 아이들이 3할,

도망은 안가도 경계하면서 흠칫하는 애들이 5할,

개냥이들이 2할인 한국에 비하면

그 비율이 정확히 반대인것 같다.

여기서는 2할 정도의  고양이들이 도망가고

5할은 적극적으로 들이대며 

3할은 좀 까칠한 정도다.

 

두바이 고양이

 

저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게 어떤 느낌이냐면,

일단 멀리서 말을건다.(,.,..)

한국 길고양이들은 개냥이들이라 해도 

"먼저" 말거는 일은 드물고,

대개 졸졸 따라오거나 만질때 가만있거나

이쪽에서 말걸면 대답하는 정도인데

이분들은 진짜 말이많아서, 

멀리서 '먼저' 부르는 것은 기본이고,

말걸면 대답도 진짜잘한다,

다들 대답냥이다,

 

그리고 참, 다들 별로 낯들을 안가리고 

별로 수줍어 하지도 않는다,

이런것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어쩜그리 고양이들도 

한국인하고 아랍인 특징을 빼다박았는지 

거기서 웃음벨이 터지고야 만다.

 

아럽인들의 주요특징이

말이 진짜 많고 사교적이며

눈치를 잘 안본다는 것인데,

그게 고양이들도 개똑같아서 진짜 웃겼다.

그게 뭐 고양이들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여기에 더 많아서

라고 하면 할말은 없고 그럴수도 있지만

여기라고 뭐 딱히 더 잘해주는 것 같지도 않다,

다만, 한국처럼 괴롭히는 사람이

조금 덜한것같은 느낌은 있는데

그 이유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외모를 논하자면

두바이 길고양이는 한국 길고양이랑 다르게

부어있고 둥글넙적한 계열을 거의 못봤다.

깡마르면 깡말랐지,

한국처럼 팅팅 부어있는 고양이는 하나도 못봤는데,

(건강하게 통통한 정도는 있다)

두바이 고양이는 음쓰를 안먹고 살아서 그런것일까?

여기는 음쓰를 한국처럼 모아서 길에 버리지 않고 

혼합배출인데다 길에 내놓지도 않기때문에

음쓰먹을 방법이 없긴 할것이다.

그러니 다들 새나 쥐나 곤충만 잡아먹고 살아서

그렇게 깡마른 것 같다.

 

가끔가다 한국에 전혀 없는 

무늬와 색감의 고양이도 있으며

꼬리가 한국고양이보다 길고

머리는 작고 귀는 더 크다,

(이게 말라서 더 그렇게 보이는건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뭔가 길고 얄상한 느낌인데,

실제로 아랍인들 중 날씬한 사람들을 보면

진짜 호리호리하고 얄상하고,

머리작고 팔다리가 길다.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론 아랍인보다 말랐지만

마른사람들끼리 비교하면

한국인들이 아무래도 좀 짧둥하고 얼굴이 크다보니

길쭉허고 얄상한 느낌은 아랍인쪽이 더 크다.

 

고양이들은,

사는곳 인간들의 성격뿐 아니라

외모도 닮은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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