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를 포함해서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대개,
큰 쇼핑몰을 만들고
그 안에 모든것을 때려넣는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나 신촌거리같은것이,
쇼핑몰 안에 조성되어 있다고 보면된다.
영등포의 IFC 몰이나,
코엑스의 확장버전 같은것인데,
코엑스보다는 훨씬 공기가 좋고 쾌적하다.
날이 너무 더우니 밖에서 뭘 할수가 없으니까,
이런식으로 거대하게 쇼핑몰을 만들어서
그안에서 모든걸 해결할수있게끔 한것이다.
그래서 에지간한 역세권 및
역세권이 아니더라도 사람좀 산다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이 '몰'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두바이몰을 썰풀어본다.
두바이몰은 세계 최대의 쇼푕몰인데,
이 사이즈도 모자라서
앞으로도 확장을 더한다고 한다.
하여튼 정말 건축에는 진심인 민족이다.
그 넓이가 워낙 무지막지하다보니,
길을 안잃기도 어렵다.
나는 갈때마다 길잃는다.
두바이몰 근처는 다운타운이라고도 불리는데,
해변가인 마리나 지역과 함께
어마무시한 집값을 자랑한다.
물론 더 비싼 지역도 얼마든지 있다마는 일단 그렇다.
이 두바이몰이 워낙
인공도시 두바이의 상징과도 같은곳이라 그런지,
수많은 여행객들이 늘 북적이는데,
혹시 두바이몰 오실분들은,
여기서 뭐 기념품같은거 안사시길 바란다.
다른곳보다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똑같은 물건을 마트나
걸프지역 다이소인 데이투데이가면,
훨씬싸게팔므로
절대 전혀 네버 살이유가 없다.
혹 두바이몰에서만 파는 물건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관광객 대상으로 파는 기념품같은 것들엔
전혀 눈독들이지 마시기를;;
두바이몰의 또하나의 특징은
로컬, 즉 에미라티들이 어마무시하게 많다는것이다.
인구의 10퍼밖에 안되는 로컬들은,
가난한 구역에선 아예 코뺴기도 볼수가 없는데,
이 두바이몰에는 차고 넘친다,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두바이 각지의 로컬들은,
두바이몰을 상당히 사랑하는 듯했다.
두바이몰에서 보이는 가장 상징적인 건물은
바로 세계 최대높이의 탑인 부르즈할리파인데,
이 부르즈 할리파를 배경으로 한 분수쇼는
딱히 별로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데도,
전세계 관광객들과 두바이에 사는 외노자들의 심금을
대단히 울리는 모양인지,
사람들이 상당히 우글우글하다.
물론 이해는 한다.
관광왔다면 한번쯤 볼만은 하고,
데이트코스로도 나쁘지는 않고,
무료라는 점도
이 고단한 두바이 외노자들에게는 힐링캠프일 것이다.
나는 이 분수쇼보다도,
그 부르즈할리파를 절반정도 시공한
한국업체가 생각나서 가슴이 웅장해지더라,
부르즈 할리파의 디자인은 양키가 했지만,
절반정도의 시공은 삼성물산이 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현재 중동지역서 상당한 것을 볼때,
이거 만들어준 돈을 제대로 받았는지는 좀 의문이다.
그, 이라크에서도 돈못받고 그러지 않았나?
우리나라는 몇십년전 사우디 건설노동으로
한몫 단단히 챙긴이후에,
계속 중동에서 건설쪽을 두드리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적자도 많이나고,
돈 뗴이는 경우도 상당한 것 같았다.
두바이몰은 또 확장을 한다고 하는데,
혹시 거기서 한국업체가 뭐 맡는다고 하면,
이번에는 제대로 돈 다 잘받고,
우리나라도 uae대상으로
무역수지 흑자좀 내봤으면 한다.
그게 전쟁때문에 유가가 올라서
어쩔수 없다고는 하는데,
뭐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보는 수밖에는 없겠다,
중동에서 저런 비티에스나 블랙핑크 필통이
아무리 잘팔려도,
저게 우리나라 수익으로 돌아오진 않을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