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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칭챙총보다 더한 인종차별 발언

by 어느외노자 2024. 7. 19.

사막의 밤과 자동차 위의 고양이-두바이, 움수케임

 

 

 

인종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면 어쩔수없이, 

"니하오!"

"칭챙총!"

소리를 안듣기가 어렵다.

 

칭챙총의 경우 

명백하게 인종차별로 분류가 되긴하는데,

이것도 사실 아주 완벽한 인종차별로 보기도 좀 그런것은

그게 칭챙총이란 말이 인종차별 발언인지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널리고 깔렸다,

이게 그냥 니하오같은 인사인줄 아는 경우도 많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아시아인을 보면 한마디 해볼수있는

단어라고 생각하기도 하던데,

그래도 좀 개념있고

외국인 대하는 매너가 세련된 사람은

칭챙총 소리는 전혀 안하기는 한다.

 

그렇다면 문제의 니하오는 어떨까?

이 니하오의 경우, 

진짜 애매해진다.

당연히 다문화사회에서 오래 자랐고

어느정도 세계문화에 대해 뭘 좀 알거나 배운인간들은,

절대 우리를 보고 대놓고 니하오라고 하지는 않는데,

이 두가지 케이스에 해당이 안될경우,

정말 사심없이 친근하게 해맑게 자신있게,

니하오^^라고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서 그렇다.

 

아무래도 백주대낮에 대놓고 시비터는 인간들이 많은

유럽이나 영미권 일부의 경우,

니하오 칭챙총을 동시에 시전하거나 

둘중 하나를 하면서 깔깔거리면서 웃거나 

뭔가 공격적인 껄렁한 짓을 하거나, 

이런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알고 있다,

이쯤 되면 무슨 단어를 쓰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단어를 시전할 때의 제스쳐나 분위기가 

결국 인종차별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요소일것이다.

 

그렇다면 두바이는 어떨까?

 

90퍼센트의 외노자로 이뤄진 두바이의 경우,

일단 길에서 칭챙총 소리하는 인간은 거의 없다,

(딱한번 들은적있음)

그런반면 니하오는 상당히 자주들리는데,

이게 시비털려는 의도는 또 전혀 아닌것이,

 

 1 내게 뭔가 물건을 팔고싶은 샵 직원들이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니하오를 시전함

(니하오소리 99퍼센트 이런 상황에서 들음)

 

2  친해지고 싶다고 헬로우나 하이 대신 

니하오를 시전함(시비거는거 아님)

 

이 두가지 케이스가 다였기 때문이다.

다들 먹고살기 개바쁜 외노자들 천국 두바이에서,

누가 한가하게 동양인보고 시비털려고

니하오를 하지는 않는다,

두바이에서 한가한 사람들은

10퍼센트인 에미라티(로컬)들 뿐인데,

이들이 뒤에서 뭔짓을 할진 몰라도

일단 겉으로는 엄청나게 우아잡는 컨셉이기 때문에,

대놓고 자기네 전통의상 입고 

저런 짜치는 짓을 하기도 어려울것이다.

 

아무튼 이유를 알아도,

니하오 소리들어서 좋은 동양인이 

중국인 외에 있을까? 

없을것이다.

나도 2년전엔 저런것이 상당히 기분나빴는데,

요샌 포기하고 그냥산다.

 

그런데 얼마전에,

니하오나 칭챙총보다 더욱더 충격적인 일을

하나 경험하고야 말았다.

 

그날 미용실에서 머리를 망쳐서

가뜩이나 뭐같은 기분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누가 내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해왔다,

얼떨결에 악수당하고서 ??? 했는데,

 

"와, 오랜만이야, 너 저 뒷쪽에서 일했었잖아,

요즘 안보이던데 일터 바꿨니?"

라고하길래, 

"....누구세요?" 했더니,

그제서야 당황하면서

"아 너 그 중국인 누구누구 아니야?"

이러더라?^^

"...나 중국인 아닌데."

 

이후 대화는 다음과 같다.

 

"아 미안, 그럼 너 혹시 필리피노?"

"아니라고, 너 다른사람하고 착각한거야."

"하하, 미안미안 니네들 다 똑같이 생겨서."

 

샵에서 듣는 니하오 소리 백만번보다 

최대로 기분나빴던 사건이었다,

난 차라리 저 인간이 나를 엿먹이려고, 

일부러 인종차별하려고 저랬던거면 나았다싶다,

근데 정말로 저 상황은 찐이었던것 같아서, 

그 어처구니없음에 말문이 막혔다.

 

두바이에는 필리피노 및 중앙아시아인들, 

다른 동남아인들 및 

우리와 생김새가 유사한 네팔인들이 

상당히 살고 있어서 

저렇게 원초적으로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겨서 

구별을 못하겠다는 까막눈이 많지는 않은데,

그와중에도 저렇게 있긴 있다.

 

난 심지어 저런 사건이 처음도 아닌게,

예전에 다른 아랍인 지인도

내가 없었던 곳에서 갑자기 나를 봤다고 하질않나,

(다른 동양인보고 나라고 착각한거)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안돼"

이딴 헛소리하는 인간이

저 길거리 진상말고도 또 있었다.

이친구의 경우,

그 말에 기분나빠했더니,

그게 왜 기분나쁠 말이냐면서 

"다른 인종 얼굴이 익숙지 않은건 당연한거잖아,

너도 아랍인보면 다 똑같아 보이지 않아? 

그냥 그얘길 한거야."

라고 변명하던데,

정말 그런것이라면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어" 가 아니라

"난 동양인 얼굴을 잘 구별못하겠어"

라고 해야하지 않았을까?

뭐 아무튼 오래전일이고 영어였기 때문에 

정확히 뭐라고 했는진 기억이 잘 안나지만,

두번째 뉘앙스로 말하진 않았던것 같다,

 

아무턴 이게 실례인 또하나의 이유는,

저게 은근히 깔아보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런 말을 다른 인종한테만 듣는게 아니기에 그렇다.

 

내가 일본 중국에 살았을때 

많은 동양인들과 얘기해봤지만,

같은 동양인이면서 한국인한테

"한국인은 다 똑같이 생겨서 구별이 안돼ㅋ"

이딴 쌉소리하는 건 일본인뿐이었다.

(적어도 내경험에선) 

난 일본이나 일본인을 싫어하진 않고, 

좋아하는 편에 가깝지만,

저 말에 깔린 뉘앙스는 딱 두가지이기에 

명백한 차별발언이다. 

즉, 일본인이 저렇게 말할때의 속뜻은

 

1 한국인은 (성형해서)다 똑같이 생겼다 

또는

2 한국인은 북방계 특유의 똑같은 생김이 있다

 

이거 두개다. 다른건 없다.

 

그레서 내가,

"어, 그래? 일본인도 되게 똑같이 생겼는데.ㅋ"라고하면,

"에에에??진짜??"

라고하면서 놀라더라, 

참내, 그게 놀랄일인가? 

일본인은 개성적이고 다양하게 생겼는데

한국인만 똑같이 생겼다 이건가?ㅋ

 

최근에 손흥민한테

저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겨서~"

드립친 동료선수가 

중징계를 받을것이라고 하던데,

저딴 소리하는 일반인한테도 중징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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