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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국적의 문제

by 어느외노자 2024. 8. 10.

두바이, 데이투데이에 팔리고 있던 한국어 머리띠....물론 메이드인 차이나임. 왼쪽 위에 한복입은 여캐가 포인트.

 

 

 

난 사실 외국에서 만난 외국인만큼

한국에서 만난 외국인 머릿수도 많은데,

그들중에 단 한명도 

한국이 인종차별 없는 국가다,

라고 말한것을 본적이 없다.

다들 대놓고

한국은 인종차별 국가라고 생각하고들 있었고,

그다지 한국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이건 어느나라에 살든 당연한 것이긴 함)

 

그게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에서 왔건

못사는 나라에서 왔건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던데.

잘사는 나라에서 온 인간들은 

자신이 뭔가를 겪은적은 없더래도,

다른 외국인들이 당?하는 걸

보고듣기 때문에 그런것 같았다.

물론 최소 한국과 동급이상의 나라에서 왔고 

본인 경제력이 출중하고 뭐 이런 경우는

인종차별이고 나발이고 잘 모르고 별 생각도 없고,

그냥 해맑게 사는 경우도 본적은 있다.

 

내 의견을 말하자면,

전세계 어디든 인종차별 없는곳은 없기때문에

한국에 인종차별이 있다면

그냥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없길 바라는게 말이 안되고,

지구가 그런 천국이 아니다.

 

다만 그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겪었다던

인종차별 에피소드 중에선

전혀 인종차별이 아닌데 혼자 착각한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나랑 밥을 먹는데,

다른 메뉴를 시키니 각각 식기를 다르게 준것을

인종차별이라고 화냈던 케이스도 있었다.

이런 케이스들은 당연하지만,

주로 한국보다 경제력이나 국력이 

많이 떨어지는 나라에서 온 애들이 그런다.

다른데서 인종차별을 당해서

피해의식이 있어서인진 모르겠는데,

전혀 아니고 그냥 한국 문화인 것까지도

인종차별이라고 몰아가더라.

 

물론 정말로 심하게 인종차별 당한 케이스도

들은적은 있다,

듣는 내가 다 민망할 정도의 사연도 있었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자면,

하나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국력/경제력이 많이 밀리는 나라 애들 중에,

국적구라를 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그게 대놓고 뜬금없는 나라를 집어서 말한다기보단,

주로 혼혈드립을 많이 치고,

아니면 가족이나 일부 친척이 그 나라에 살고있어서 

자기가 조금이라도 연고가 있는 곳을

국적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왜 이런 구라를 치는것일까?

뭐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지 관리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잘사는 나라, 

이미지 좋은 나라,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호감을 갖고있는 나라 

출신으로 어필하고 싶은것이다.

한국인은 인종차별이 심해서 

실제 국적을 말하면 깔아보니까,

할수없이 뻥친다라는 생각도 있는것 같았다.

 

참, 근데 내가 바보도 아니고 

얘기해보면 뻔히 드러나는걸 믿어야 하나?

몇번 대놓고 야 왜 구라쳐 라고 말하고싶은것을

여러번 참았었다.

 

다만 내가 외국에서 살때는

일본이나 중국이나 지금 uae 나 

단한번도 내게 국적을 뻥친사람을 본적이 없는데,

같은 외국인이라서 그런게 클것이고

만나는 사람의 종류나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그럴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일본에서야

내가 만난 외국인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같은학교 애들이니 신분을 숨길수가 없고,

 uae의 경우 한국처럼 모든 분야의 다양한 외국인을

보고 만나고 듣긴 하지만,

적어도 여기서 국적구라는 아무도 안치는것같다.

 

그게 uae가 한국보다 인종차별을 덜해서가 아니라,

같은 외국인 입장이라 그런게 클것이다.

또 여기선 외국인이 소수자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그럴싸한 나라 출신으로 보이려고

온갖 스토리를 창작할 이유도 없다.

 

다만, 어디서 만난 외국인이든

자기나라가 좀 안 유명하거나 덜 알려진 국가일수록

항상 국적과 함께 두유노 ㅇㅇㅇ?

를 시전하긴 하더라.

물론 안다고 말해주면서 이거저거 관련지식도 언급해주면

되게 놀라고 좋아하기도 한다.

간혹 굉장히 무명국이라면,

국적이 아니라 출신대륙만 말하는...ㅠㅜ;;

경우도 있었다.  

 

요즘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잘 못따는 나라들일수록

메달리스트에 대한 대우가 후하고,

메달을 따면 영웅이 된다는 걸 알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국위선양을 했다

라고 보기 때문일텐데, 

참 그놈의 국가이미지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는걸까 싶기도 하지만,

또 외국나와 살면 그 국적빨이 

한 개인의 평가점수에서 약간 먹고들어가는 것이 

있는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물론 '약간 먹고들어간다'는 것이고

총점의 절대적인 부분을 결정한다는 건 아니다.

즉 남녀를 불문하고

유명 선진국의 평범하거나 그 이하인 사람이

개도국/빈국의 우수인재... 

를 이기진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분야마다 다를수는 있다.

매매혼 시장에서는 전자의 남성이

후자를 가뿐하게 이기긴 하고,

두바이에서 첫 월급을 결정할때도 

전자는 후자를 이긴다.

 

하지만 결국 국적은

출발선에서 약간 앞서있을 뿐

결승선 보장은 못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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